인생은 너무도 느리고 희망은 너무도 난폭해 - 프랑수아즈 사강
2024.10.26
16세에 만난 프랑수아즈와 베로니크 얘, 나에게 편지 써줘, 어리석은 문장이나 변명들로 고생하지 마. 무엇보다 사과하지 말고 네 입장을 설명해. 만일 설명할 게 없다면, 천만다행으로, 우리는 예전처럼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할 거야. 스카치위스키 한잔으로 시작해 우리의 오래된, 내게는 소중한 우정을 축하하는 것으로 끝내자. 귀하가 보내주신 카드에 경탄해 마지않으며, 이 각별한 경의와 억누를 수 없는 크나큰 우정을 받아주실 것을 청하는 바입니다. 편지 받고 정말 기뻤어. 하지만! 첫째, 너무 짧아. 그리고 편지 하나는 너무 진지해. 돌아가면 우리 열심히 토론하자. 미국과 우리에 대해서. 왜냐하면 내가 너를 잃고 있는 것처럼, 우리가 서로를 이해하는 데 구멍이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거든. 어리석은 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