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지헐의 블로그

728x90
반응형

오늘 좋은 소식을 블로그에 들려주시는 분들께 알려드린다. 바로 산돌구름 폰트에서 여러 라이선스를 전면 폐지하고 하나의 라이선스로 통합한다는 소식이다. 여기서 라이선스란? 

 

스톡 콘텐츠*에서의 '라이선스'란 특정 콘텐츠를 특정 용도로 이용할 수 있는 면허를 의미한다. 한 번 받은 콘텐츠를 정해진 범위 내에서 평생 이용할 수 있는 건 로열티 프리 (RF)라 불리고 사용 기간, 용도 제한이 복잡하게 제한되어 있는 건 로열티 매니지드 (RM)이라고 불린다. 국내의 대다수의 콘텐츠는 RM으로 유통되고 있다. 즉 제한이 많다는 이야기. 이름은 '무료 콘텐츠'이나 라이선스가 RM이라면 '00 용도로는 무료이나 이용 기간에 제한이 있거나 용도에 제한이 있음.'으로 해석할 수도 있기에 매우 조심해야 한다. 

 

노트 : 스톡 콘텐츠* STOCK : 쌓여있는 콘텐츠를 뜻한다. 최종 제작물에 들어가는 콘텐츠 라이브러리 서비스를 의미하며 이미지, 일러스트, 영상, 음원, 템플릿, 폰트 등을 받을 수 있다. 123RF, 유토이미지, 픽스업, UNSPLASH, 산돌 등. 

 

대부분의 국내 서비스는 이미지, 일러스트, 템플릿, 폰트 등 - 구독을 유지하고 있는 기간동안 콘텐츠를 활용하여 2자 저작물 제작 가능하다. 즉 해당 서비스를 해지하였다면 그 서비스에서 받았던 콘텐츠, 폰트들은 한 번에 컴퓨터에서 밀어버려야 한다. 만약에 디자이너, 마케터마다 콘텐츠를 달리 저장하여 관리가 되지 않는다면? 구독료를 빙자한 고소장이 아주 빠른 시일 내 날아온다. 이를 전문적으로 고소만 하는 법무법인을 다 끼고 운영한다. 밀기만 하면 되잖아요, 는 오히려 쉬운 선택일 수도 있겠다. 만약에 오프라인 / 온라인 플랫폼 별로 사용 제한을 수십 개로 나눴다면? 이 폰트는 여기에만 사용 가능해요, 여기는 안돼요 - 매번 이용할 때마다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마케터 A와 디자이너 B가 홍보용 이벤트 포스터를 만든다고 가정해보자. 

 

  • 마케터 A는 기획을 한다. 
  • 디자이너 B는 기획안을 디자인물로 창작한다.
  • 디자인물 안에는 사진, 일러스트, 폰트 등이 들어간다.
  • 이벤트 만을 위해서 사진을 찍을 수는 없기에 (파리 여행 이벤트라고 가정해보자.) 유료 또는 무료 이미지를 이용한다. 폰트 또한 잘 어울리는 폰트를 온라인에 찾아서 다운로드 후 이용한다. 
  • 기획한 마케터는 이를 컨펌하고 라이브한다. 
  • 반응이 좋아 기획한 마케터는 해당 디자인물을 디자이너와 함께 조금 변형하여 다른 플랫폼에도 올린다.

 

위 케이스는 매우 흔하다. 바쁜 기업은 쳇바퀴 도는 다람쥐처럼 위 프로세스를 반복한다. 그러나 여러분!  디자인물 안에 들어가는 사진, 일러스트, 폰트의 라이선스를 확인해야 한다. 기업 이름으로 고소장이 날아오면 마케터, 디자이너 모두에게 책임이 갈 수밖에 없다. 알아야 피한다. 

 

- 무료라면?

라이선스 상세, 사용기간, 범위, 이용 횟수를 확인하자. CC0인지? 아니면 제약이 있는지. 2차 저작물 생산이 가능한지? 상업적 이용이 가능한지? 기업용으로 이용 가능한지? 그리고 제한이 걸려있다면 콘텐츠를 저장한 폴더에 메모장으로 같이 기록해야 한다. 무료 플랫폼이 믿을만한 곳인지도 확인하자. 저작권자가 확인되지 않는다면 의심해보자. 

 

- 유료라면?

내 기업에 맞는 라이선스로 구매했는지? (인원 수, 사용 PC마다 비용이 달라질 수 있다.), 상세, 사용기간, 범위, 이용 횟수 확인할 것. 최적의 콘텐츠를 유료 서비스에서 찾기 쉬우나 그 만큼 제한이 많다. 이를 꼼꼼하게 확인하자. 특히 폰트는 "지금 사용해도 되는지" 그리고 "이후에도 사용해도 되는지" 정확히 알아보자. 무료 폰트를 빙자한 기간 제한 폰트 또한 많다. 사용 용도에 따라 라이선스가 또 세분화된다. (바이럴용, 납품용, 자사용 등) 

 

 

 

 

 

 

산돌, 라이선스 혁명?

산돌은 설치형 폰트 구독 서비스이다. 산돌구름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면 어도비, MS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 내에서 자동으로 해당 폰트를 이용할 수 있다. 이러한 시스템 덕에 이용자는 '폰트 별로 다운로드하여' 라이선스를 기억하거나 관리할 필요가 없어진다. 그러나 "어떤 용도"로 내가 구매했더라? 질문은 이제 하지 않아도 된다. 2020년 4월 27일부터 산돌 구름이 모든 라이선스를 통합했기 때문. 

 

산돌구름 라이선스

https://media.sandollcloud.com/static/SandollCloud/pdf/license_a.pdf

 

일반 문서 제작, 인쇄 / 출판, 웹사이트, 작품, 영상, 옥외광고, CI & BI, 이러닝 & 이북, CF/ 뮤비/ 동영상/ 영화, 게임 UI/앱 UI/소프트웨어 UI, 머천다이징, 3D 프린팅에 모두 하나의 통합 라이선스로 이용 가능하다. 단 임베디드 용도는 제한되며 이는 별도 협의가 필요하다. (이전에는 용도별로 다 따로 구매했어야...)

 

거대한 산돌이 지긋지긋한 폰트 라이선스를 통합했다는 소식은 앞으로 국내 스톡 콘텐츠 시장의 변화할 것을 의미한다. 이미 전 세계 추세는 로열티 프리에서 무료로 옮겨가고 있다. 국내는 아직도 법무법인과 함께 영세업자를 괴롭히는 서비스가 많은데 이번 산돌 라이선스 통합 건으로 다른 서비스들도 선한 방향으로 변화하였으면-  아니 사실은 이미 경쟁사들은 선택권이 없다. 라이선스 통합은 제한된 시장에서 땅따먹기를 그만하고 시장을 다 삼키겠다는 의지이기 때문이다. 이제 부분 무료로 풀고 2차 제작물 금지라는 조항으로 고소를 때리는 악의적인 폰트 업체는 사라져야 마땅할 것. 

 

 

산돌 통합 라이선스 공지사항 

https://www.sandollcloud.com/support/notice/view.html?curPage=1&searchOption=&id=68

 

 

 

 


데이지

오마이라이프 인스타그램 | 북스타그램 | 유튜브

daisy@ohmylife.co.kr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