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사무실 임대 기간이 종료되어 (시간이 참 빠르다. 벌써 2년이라니) 이사 준비에 바쁜 요즘. 일도 바쁜데 부동산 업무라니. 그러나 칭얼댈 대상도 없고 그럴 힘도 시간도 없다. 오늘 탐색한 공간들을 대표님께 보고 드리며 법카로 저녁 맛있게 먹겠다고 웃으면서 말씀드렸다. 하루종일 호대리님이 더 고생하셨기에 호대리님이 좋아하는 (무려) 냉면을 먹기로 하였다.
사실 난 비냉면파이다. 내 손으로 냉면을 사거나 주문해본 적이 없는. 고깃집에서도 있어도 먹지 않는 게 바로 냉면. 그런 나를 바꾼 곳이 이 정박사이다.
+ 식당 주차장은 6대 정도 들어간다. 여름 점심에는 당연히 몰린다. 주차도 어렵고, 자리 없을 가능성도 높다. 이 날은 가을이었고 또 저녁이었다. 손님은 우리 밖에 없었다.
고쌈 물냉, 고쌈 비냉 그리고 왕만두를 주문하였다. 고쌈 냉면은 난 이곳에서 처음 맛본건데 냉면과 싸 먹는 '고기'가 함께 나온다.
호대리님 왈 : 잘하는 냉면집은 '육수'가 따로 나와요. / 추운 날씨에도 이 냉면집을 찾는 이유이다. 뜨근하고 깊은 육수가 오늘도 수고한 내 몸을 녹여준다. (그런데 맛있다고 계속 마시면 배가 불러온다. = 바로 나)
10분 정도 대기하면 음식이 한꺼번에 나온다. 물냉 또한 아래에 매콤장이 같이 들어있다. 식초와 겨자와 함께 후루룩. 난 늘 물냉만 주문한다. 반면 호댈님은 늘 비냉. 왜냐면 먹다가 육수를 넣으면 비냉 + 물냉 모두 맛볼 수 있다는데....
이곳의 비냉은 딱 적당하게 달달매콤하다. 여러분, 냉면 먹을 때 계란 먼저 먹어야 하는 거 알죠? 위 보호!
그리고 고쌈 고기가 진짜 불향이 나며 맛있다. 파채도 같이 나오는데 양이 항상 적음. (아쉽)
오늘 진짜 고생했으니 왕만두도. 사실 3인이 오면 먹는데 이 날 너무 많은 힘을 소진해서 만두도 먹어야 했다. 만두 간장 장은 따로 나오는데 '양파'가 들어있음. (이게 또 킥)
전체 샷. 사무실 이사가면 이 냉면집도 가까워지겠네. 유일하게 찾고 또 찾는 냉면집! 정박사를 추천합니다.
데이지
daisy@ohmylif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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