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지헐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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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프포스트에 재밌는 글이 올라왔다. 50대 기자가 40대를 돌이켜보며 쓴 글인데 하나하나 열심히 읽으며 내 생각을 같이 적어봤다. (정신 차리고 잘 살기 위해서)

내가 40대에 깨달은 47가지


1. 상냥하게 거절하는 기술을 익히면, 거절하는 것도 괜찮다.

이를 30살이 되어서야 깨우쳤다. "거절하고 싶은데" 생각을 매우 자주 했었다. 나는 타인의 시간과 일상을 배려하지 않는 강요(하루 종일 한풀이를 들어준다던가, 오랫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하게 한다던가)를 절대로 하지 말자라는 레슨만 남김. 거절했는데 으악 네가 감히!라고 하면, 그 사람은 어차피 연이 안 이어지더라. 


2. 당신이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을 가지고 걱정하고 불평하며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그냥 둬라.

걱정은 진짜 많이 하는데 불평은 하지 않았다. 남탓보다는 내 탓이 언제나 나았다.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그 사람을 '만난' 내 탓을 하고 말았다.) 사람 미워하는 건 너무 오래가고 많이 아프지만 그 대상이 나라면 계속 미워할 수는 없으니깐. 내 탓하자. 

 

3. 당신이 보는 모든 것은 당신이 '어떻게' 보느냐에 달려 있다.

이는 다행히, 긍정파월 부모님 덕에 늘 그리 생각했다. 최대한 둥글게, 좋게 생각하자.


4. 당신 내면을 다른 사람들의 외면과 비교하지 마라.

네? 뭔가 철학적인 말인 것 같은데... 우리 마마님의 명언이 있다. 인생 어차피 혼자이다. 사람은 타인에게 딱히 관심 없다. 마마님 덕에 내 인생에 '외면'을 '비교하는 일'은 엄청 적었다.


5. 누군가의 말에 진정으로 귀를 기울이는 것은 당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하고 보람되며 남을위해 주는 일 중 하나다.

잘 듣기에 사람들이 내게 많이 말하는 것 같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내가 원하는 사람'에게 '원하는 정도로만' 듣게 되었다. 왜냐면 생각보다 나는 할 이야기도 없고, 늘 듣기만 하여 그 역할에 묶인 느낌이 들어서였다. 그런데 늘 생각한다. 말하지 말자, 제발 적게 말하자. 듣자. 많이 듣자. (왜냐면 늘 듣기만 한다는 나만의 착각일 수 있기 때문이지.) 

 

6. 살면서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건 좋지만, 언제나 당신 편이 되어 줄 가장 친한 친구들이 몇 있다면 그건 진정한 축복이다. 자주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는다 해도 당신은 그들이 당신 편이라는 걸 알고 있다.

10년 이상 함께 한 여자친구들, 모두 다 떨어져 있지만 늘 느낀다. 나도 그들의 편이다. 언제나. 


7. 다음 날 아침을 감수해도 좋을 전날 밤이란 드물다. 없을 수도 있다.

10,20대 때는 감수해도 좋을 밤이 너무 많았다. 30대 되니깐 몸이 감수 못한다. 다행히 내 주위 모든 사람들이 신체 리듬이 비슷하기에 "감수해도 좋을 전날 밤"이라고 착각할 기회가 없다. 모두 잘 자고, 잘 일어나고, 건강히 적당히. 


8. 당신이 운동복 차림으로 메이크업을 하지 않고 감지 않은 머리를 포니테일로 묶고 슈퍼마켓에 가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난 회사에도 그렇게 다니는 걸. 정말, 타인은 당신에게 관심이 없다. 타인에게 과한 관심을 갖고 판단하는 사람은 어릴 때부터 싫어했다. (특히 패션이니 화장이니)  


9. 경험은 물건보다 훨씬 더 기억에 남는다.

잘 모르겠다. 경험도 미치도록 하는 게 과연 좋은가? 무엇을 남기는가? 물질적인 욕심도 없지만 경험 욕심도 너무 적다. 


10. 자신감은 아름답고 강력하다.

잘 모르겠다. 오늘 하루를 잘 살아갈 자신감, 타인을 잘 사랑하고, 잘 사랑받을 자신감 - 모두 적당한 수준이 좋은 것 같다. 적당한 게 제일 어렵고.


11. 눈가의 주름이 생긴다 해도 웃는 게 좋다.

신기하게 주름에 대해 별 생각이 없다. 막 30대에 들어서서 뭘 모르는 게 분명하다.


12. 어떤 사람들은 상상 가능한 최저의 어리석음, 무능함, 못됨을 넘어서는 반면, 어떤 사람은 상상 가능한 최고의 친절함, 연민, 유익함을 넘어선다는 사실에 당신은 늘 놀라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나 또한 누군가에게 그럴 수 있다. 사람은 그저 착하거나 나쁘지 않다. 나쁜 사람도 누군가에게는 착하고, 착한 사람도 누군가에게는 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상상 가능한", "최저", "최고" 란 말 자체가 내가 겪은 수준의 범위를 뜻하는 것 같다. 내가 "최저"의 무언가가 되지 않도록 늘 스스로 노력할 수밖에.


13. 당신의 삶을 그 누구의 기대, 취향, 희망, 꿈에도 맞추지 마라.

타인에게 온전히 의존하지 않을 것, 타인의 인생을 책임진다고 착각하지 말 것. 


14. 다른 사람에게 의존해야 기쁠 수 있다면, 당신은 누구에게도 기쁨을 주지 못할 것이다.

애인에게 의존도가 높은 내 친구는 내게 큰 기쁨을 준다. 주체성을 잃지 않는 정도라면 괜찮은 것 같다. 내게 의존해 - 란 말을 할 수 있는 넓은 사람이 되고도 싶다. 

 

15. 원한은 품을 만한 게 못 된다.

원한은 나와 거리가 먼 단어.


16. 수고를 들여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해 주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수고를 들이는 편이 아니다.  나의 부족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17. "부탁해요"와 "고마워요"는 언제나 환영받고 언제나 적절하다.

미안해요, 라는 말도 잘하려고 노력한다.


18. 당신을 방해하는 머릿속의 작은 목소리에게 꺼지라고 말하라.

과거에 내가 잘못한 사람에 대해서 매우 자주 생각한다. 꺼지라고 해도 잘 안 꺼진다. 


19. 음식은 중요하지 않다. 테이블 세팅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오직 일행이다.

음식도 중요해!


20.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것은 명예, 중요성, 인기, 성공의 증표가 아니다. 그렇게 바쁘지 않아도 아무 문제없고, 사실 더 건강하고 더 괜찮다.

어려운 것을 쉽게, 쉬운 것을 깊게, 깊은 것을 유쾌하게 - 어디서 읽고 적은 메모. 그렇게 살기 위해 제주에 내려왔다. (그러나 일터는 늘 전쟁터다.) 

 

21. 당신의 착각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다른 사람들의 집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절대 모른다..

옳소. 궁금해하지도 말자. 


22. 나쁜 행동과 비꼬는 말은 대부분 질투에 뿌리를 두고 있다.

질투 또는 역으로 자만. 또는 진짜 이유 없이 악함에서 비롯될 수도 있는 듯. 늘 조심하려고 한다. 


23. 당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다른 사람들도 행복하게 하는 묘약이 아니다.

명심. 나의 취향을, 행복을 과하게 전시하지 말자. 누군가의 슬픔이 될 수 있다면 더더욱. 


24. 늘 다른 사람이 잘못한 것은 아니다. 가끔은 거울 속을 들여다봐야 할 때도 있다.

흑백으로 늘 나뉜다면 오히려 마음은 편하겠지. 모든 상황에서 '내 잘못'도 고려하는 게 진정한 어른 같다.


25. 다른 사람의 의견과 믿음에 동의하지 않을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게 틀린 것은 아니다. 종교, 정치, 사랑이 주제일 경우 언급하지 않는 게 제일 좋을 때가 많다.

차별, 고정관념에 격하게 반응하는 편이다. 좋은 설득은 분노보다 좋은 행동이 답인데, 늘 실수한다. 행동으로 보여주자.


26. 시간이 지나면 우정도 변한다. 때로는 우정에 유통기한이 있고, 그 기간이 지나면 흐릿해지기도 한다. 그리고 그래도 괜찮다.

그래도 괜찮다.


27. 아이크림은 당신의 친구다.

... 음


28. 옛날이 얼마나 좋았는지 길게 늘어놓지 마라. 미래가 얼마나 좋을지 환상을 갖지 마라. 지금이 얼마나 좋은지 음미하라. 매 순간을 의미 있게 보내라.

광호에게 늘 말한다. 지금을 살자. 


29. 누가 날 생각해 주고 기억해 주는 건 좋은 일이다.

나도 많은 사람들을 생각하고 기억해야지. 


30. 가끔은 옳은 일이기 때문에 해야 하는 일도 있다. 마음이 불편할 경우가 많다. 보통 실용적이고 편리하지 않다. 하지만 거의 언제나 그럴 가치가 있는 일이다.

옳고 틀리고 중 선택할 일이 내게 많지 않다. 그런 일이 있다면 내 주변 많은 이들에게 조언을 얻을 것 같다. 왜냐면 내 주위에는 바른 선택을 하는 어른들이 많기 때문이다.


31. 뻔히 존재하는 문제를 무시하면 안 된다. 에너지를 빨아먹는 억울함이나 오해를 끌어안고 사는 것보다 불편한 대화를 하는 게 궁극적으로는 더 낫다.

잘 모르겠다. 그렇다고 생각하고 늘 대화하였는데 되려 서로 아픈 경우도 있더라. 이 또한 대화하고 들을 마음이 서로 있어야 되는 것 같다.


32. 안 되는 일도 있다. 그걸 받아들이고 되게 해 보려는 노력을 그만두는 건 빠를수록 좋다.

포기는 빠르게. 인정도 빠르게.


33. 남의 문제의 해결책이 너무나 뻔하다고 생각될 때는, 그들은 그 방법을 이미 시도해 보았는데 효과가 없었을 가능성이 높다.

타인의 문제에 해결책을 감히 제시하지 말자. 타인의 생각과 걱정을 감히 재단하지 말자. (다짐)


34. 숙면은 하늘이 내린 선물이고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

우리 광호는 이에 매우 공감할 것이다.


35. 사람들은 당신이 그들에게 중요하다면 시간을 내준다. 그렇지 않다면 아마 시간을 내주지 않을 것이다.

그런 것 같다. 


36. 사랑, 평화, 조화의 이름으로 꾹 참아야 할 때도 있다.

광호랑 이 때문에 가끔 충돌한다. 나는 그에게 타인을 참으라 하고, 그는 나를 참아낸다. 광호는 천사이다. 


37. 화난 사람들이 당신을 괴롭히게 하지 마라. 대신 그들에게 연민을 갖도록 노력해라.

화내는 인간 곁에 있으면 힘들다. 다행히 지금 내 주위에 그런 사람이 없다. 나만 화내지 않으면 돼.


38. 다들 어떻게 생각하는지 걱정하지 마라. 당신 일이 아닌 일에 에너지를 낭비하지 마라. 그저 당신 할 일을 하라.

광호가 내게 늘 말하는 얘기. 적다 보니 광호는 부족한 나를 많이 채워준다. 나는 타인의 감정을 걱정하느라 시간을 참 많이 소비하는 편이다. 


39. 변화를 받아들이고 포용하며 환영하라.

네!


40. 예의 바르게 행동하고 진심으로 미소를 지으면 큰 효과가 있다.

그래야 하는데 부정적인 사람에게는 더욱 부정적으로 과민 반응하는 편이다. 악랄한 나.


41. 가만히 있으면 기운이 회복되고 치유된다.

난 가끔 너무 가만히 있어서 문제 같다만.


42. 한 번에 하루씩, 한 번에 한 단계씩. 힘든 일은 작고 해낼 수 있는 덩어리로 쪼개라. 그러면 다 할 수 있다.

yes 


43. 지평선에 나타난 다음 큰일이 결실로 이뤄질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이 바로 삶이다. 매일을 즐겨라.

yes


44. 이기적으로 부정적인 쪽에 숨어 있지 않고 스스로를 밀어붙여 좋은 일에 집중한다면, 거의 언제나 상황이 개선된다.

회사에서 힘든 만큼 집에서 냥들에게, 광호와 가족에게 더 사랑을 퍼부어야지. 


45. 모든 일에는 일어나는 이유가 있다. 가끔은 이유가 바로 드러나지 않을 때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고 잘 생각해 보면 보통 이유가 명확해진다. 그리고 굉장히 놀라운 경우가 많다.

미리 재단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세상은 내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입체적이야. 


46. 아무리 간절히 원해도 의지만으로 일어나는 일은 없다. 하지만 눈과 마음을 열어 놓고 있으면 더 낫고 더 옳은 길이 드러날 때가 많다.

계속 읽고, 보고, 듣고. 기회를 잡는 그 날을 위해. 


47. 위험을 감수하고 배짱 있게 기회를 잡아라. 다시는 오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

무섭지만 그래야지. 

 

 

 

 

 

 


데이지

오마이라이프 인스타그램 | 북스타그램 | 그린일기장 | 유튜브

daisy@ohmylif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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