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데이지입니다. 지난달 제가 정말 좋아하는 타투이스트 (세인)께서 제주 워크인을 하신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것도 제가 첫 타투를 받은 곳이자 집 근처에 있는 작업실로! 😀 광호한테 허락 맡기도 전에 예약금을 걸었고 후 (강제) 허락을 받았습니다.
(내 몸인데 왜 허락을 받는가 : 호감을 평생 얻고 싶은 대상이기에. 애인이 이레즈미 문신으로 몸을 덮는다면 제가 과연...) 이 타투이스트 분께서는 흘림 형태의 '한자' 타투로 유명하신데요. 마침 또 한자 타투를 원했기에... 헷
원하는 타투 조건 :
- 미니타투
- 우선 획이 그래도 좀 많아야 이쁘게 나오니 너무 심플하진 말 것
-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쉬운 한자여서는 안되고 (또 그래서 흘림형태여야 함)
- 제가 제일 중시하는 신념 (넉넉하고 고요로운 마음을 가지자)을 나타내는 한자
- 개명도 추후 고려하기에 제 성인 '허'씨와 외자 이름으로 잘 어울리는 한자
2주 안에 받게 될텐데요...두근두근. 3주간 고민하고 드디어 어제 타투이스트분께 원하는 한자를 전달드렸어요. 인스타나 유튜브에 제 다른 타투들을 공개한 적은 없지만 이번 타투는 동네방네 자랑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후보 6개 중 최종 선택한 한자도 있습니다.
1. 고요할 정 靜
2. 갖출 비 備
3. 한가할 한 閑
3. 채울/가득할 충 充
4. 편안할 온 / 편안할 은 檼
5. 굳을 확 確
6. 편안할 념(염) 恬
평소 너무 좋아하던 분께 타투를 받게 되어서 벌써부터 행복해요. 핸드포크는 처음이라 '아프면 우짜지' 걱정도 되고요. 저는 20대 내내 사실 타투를 받고 싶어 했으나 "절대 안 돼"라는 마마님의 말을 고분고분 잘 듣다가 30대가 되어서 받았습니다. 마마님께 오히려 감사드리는데요. 긴 시간 동안 고민하고 그 긴 기간 동안 타투의 트렌드 변화, 타투를 지운 사례, 타투를 추가하는 사례 (여러 타투를 고려한다면 밸런스가 매우 중요)를 지켜볼 수 있었기 때문이죠.
비추천하는 타투 유형 :
- 무료 타투
- '포트폴리오 증가 목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타투
- 다른 포트폴리오가 없는 타투이스트
- 내가 원하는 스타일이 뭔지도 모르는데 '유행해서' 받는 타투
- 긴 레터링 (폰트 매우 중요 - 폰트도 트렌드가 있습니다. 나중에 보면 '돋음' 느낌이 날지도)
- 애인 이름 타투
- 번지기 쉬운 부위에 하는 타투 (예. 손가락)
어떤 옷을 입어도 괜찮을지? 80대가 되어서도 이 타투면 괜찮을까? 생각을 특히 많이 한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타투 욕심은 없을 것 같아요. (장담 못함) 그럼 다음 글에서 또 인사드릴게요. 모두 햅삐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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