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지헐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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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듦에 대한 긍정적인 담론이 있다. 나이 듦을 사람이 자유로워지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으로 보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관심을 둔다. 40대에는 "모든 사람이 나를 싫어해"에서 "사람들은 사실 나에게 관심이 없구나"로 바뀐다.

 

우리는 날마다 일종의 부조리한 대화를 나눴다. 부모님이 싸운 이유는 아버지가 인생의 빠른 차선에 서 있지 않아서였다. 

그는 '세상에는 세 종류의 사람이 있다'는 특유의 이론을 제시했다.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 게으름을 피우는 사람, 공상하는 사람.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은 실제로 일을 합니다. 게으름 피우는 사람은 일하는 척도 하지 않지요. 그리고 공상하는 사람은 위대한 일을 꿈꾸지만 실제로는 아무것도 ㅇ나 해요. 그는 즉석에서 나를 정확히 분석했다. 당신은 공상을 좋아하는 노력가군요.

 

그는 나에게 누군가와 친구가 되기 전에 그 사람을 잘 살펴서 만약 친절, 재미, 재치, 신뢰 중 하나라도 없다면 피하라고 충고했다. 

 

투병은 사람의 심리를 속성으로 배우는 과정이다. 

 

가면증후군 imposter syndrome : 유능하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사람이 자신의 능력에 대해 의심하며 언젠가 무능함이 밝혀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심리

 

"어떤 지루한 전문 분야에서 유능하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깊이 파악하고 세상을 이해하며 남들을 이해하는 능력과 무관하단다. 그건 어른이 된다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야." 그러니까 나는 전문적인 지식을 지혜로 착각하고 있었다. 우리가 진정한 어른이 되려면 전문 지식이 아니라 지혜를 갖춰야 한다. 

 

bien dans son âge 내 나이 안에서 잘 지내기 : 내 나이에 어울리는 옷을 입고 내 나이를 편안하게 받아들이기 

주문 '지금의 나이 속에서 편안해지자, 내 나이의 주인이 되자.' 

 

지혜로운 사람들은 실용적이며 적응력이 뛰어나다 : 지혜로운 사람들은 삶의 불확실성을 감당할 수 있다. 현실이 기존의 믿음과 충돌할 때 그들은 사고방식을 바꾼다. "지혜로운 사람들은 평정을 잃지 않으면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나는 어떤 사람이 "버락 오바마는 자신이 얻을 수 있는 것만을 원하기 때문에 지혜로운 정치인"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작품은 여러분의 통제 아래 있지만, 사람들이 그 작품을 좋아할지 여부는 당신이 통제할 수 없습니다. "과정에는 온전히 헌신하되, 결과에 대해서는 마음을 비웁니다." 

 

사람들은 대개 자기 자신에 대해 스스로 만들어낸 스토리를 가지고 있지. 그리고 그걸 믿고 있어. 그러니까 사람들의 말을 액면 그대로 믿기보다 그들이 만들어낸 스토리가 무엇인지를 이해해야 해.

 

"인생은 처음 40년간 나에게 텍스트를 준다. 그 후 30년은 그 텍스트에 관한 주석을 제공한다." - 쇼펜하우어

 

내가 좋아하는 것들 / 싫어하는 것들 리스트 만들기

저자의 예시 : 좋아하는 것들 - 즉홍연기, 자살골, 고리모양 귀걸이, 여자 동성애자, 정의, 농담, 상대보다 내가 덜 초조해할 때, 상대가 하는 말의 속뜻을 알지만 내가 굳이 이야기하지 않을 때, 옷을 잘 입은 여자를 남몰래 뜯어볼 시간이 있을 때.

싫어하는 것들 - 좁은 공간, 치사한 행동, 거절, 시차에 대해 불평하는 사람들, 우리 집에 놀러 오겠다며 내가 계획을 세우기를 바라는 사람들, 내가 신뢰하지 않는 사람들, 나만의 편견, 열렬한 무신론자, 매력적이지 않은 히피 커플, 매력적인 히피커플 (ㅋㅋㅋㅋ!)

 

프랑스에서 우리는 방 안에 분위기를 읽어낼 줄도 알아야 하지만, 우리 자신을 아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이런 능력을 갖추지 못한 사람을 경멸하는 의미로 '눈에 잼이 묻어 있다 la confiture dans les yeux'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사람들은 타인에게서 일정한 맥락을 가진 정확한 위장을 기대한다. 프랑스어에는 "숨어서 살고, 행복하게 살아라"라는 표현도 있다. 

 

심리학자들은 40대의 바쁨을 '역할 과부하 role overload'라고 부른다. / GES (ghastly emotional scene) 감정이 극대화한 상태. 우리에겐 더 이상 ges가 없다. 40대가 되면 어마어마한 충돌이 피곤하고 무의미하게 느껴진다. 

 

프랑스인들의 사고방식으로는 누군가와 사랑에 빠진다는 것 자체가 그 사람의 장점 때문만도 아니고 그 사람이 이상형에 가깝기 때문도 아니다. 우리는 그 사람의 장점과 단점의 독특한 배합을 사랑하는 것이다. 

 

"나에게 연애는 자율성을 획득하고, 조금은 이기적이 되더라도 내가 원하는 일을 하려는 욕구입니다." 

 

당신이 40대가 됐다는 징후들

- 말도 안 되는 일이 생기면 즉시 알아차린다.

- 다른 사람을 진정시킬 줄 안다.

- 당신에게 사람들을 조종할 능력이 있으며, 어떤 사람들 역시 오래전부터 당신을 조종해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 의리 있게 행동하면서도 경계를 풀지 않는다.

- 극단적인 질투심은 일을 망친다는 사실을 안다.

- 누군가가 당신에게 작업을 건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깜짝 놀란다. 당신 스스로 가치가 없어졌다고 너무 일찍 판단해버린 탓이다. 

 

 

 


 

낄낄 웃으면서 읽은 책. 유머와 필력을 갖춘 40대가 되었으면 좋겠다. 아직 8년이나 남았고 지난 8년에 대한 기억이 까마득할 정도로 매우 길다는 것을 알지만 말이다.  불의와 차별 가득한 사회와 구조에 맞서 싸운 전 세대의 여성 그리고 노동자 덕분에 30대 초반인 나는 하고 싶은 걸 하고, 안 하고 싶은 걸 안 할 권리를 자유롭게 행사하고 있다. 그들 덕에 나의 40대가 마냥 기대된다. "인생은 처음 40년간 나에게 텍스트를 준다. 그 후 30년은 그 텍스트에 관한 주석을 제공한다"는 쇼펜하우어 말대로 좋은 텍스트를 내 안에 계속 쌓아가고 싶다. bien dans son âge! 내 나이 안에서 잘 지내자. 

 

 


데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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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sy@ohmylif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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