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지헐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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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기를 먹기 때문에 고기를 먹는다."
비건들은 동물 이용에 대한 인간의 극단적인 의존성, 동물권 운동가들이 겪는 어려움의 특수성, 적은 수, 강력한 반대 등이 있기 때문에 상당한 비중의 실용주의를 필요로 한다.

  • 변화를 요구할 때 실용적일 것
  • 변화의 이유를 제시할 때 실용적일 것
  • 변화가 쉬워지는 환경을 만들 것
  • 더 유연한 비거니즘을 적용할 것

비건의 명사 (비거니즘, 비건, 비건들)는 형용사 (예. 비건 식사)에 비해 어렵다. 명사는 이분법적인 용어다. 당신은 비건이거나 비건이 아니다. 비건들이 이러한 흑백 논리를 갖고 있다면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만약 베지테리언이나 파트타임 비건이라면, '비건'이라는 명사로부터 배제되는 느낌이 들 것이다. 당신은 그 집단에 속하지 못하고, '비거니즘'은 당신에게 해당되지 않는다고 느껴질 것이다. 명사는 '배타적'이다. 그것은 당신을 베재한다. '비건'식사 또는 '비건' 제품에서의 형용사 '비건'의 느낌은 완전히 다르다. 누구나 비건이 되지 않아도 비건 식사를 하거나 비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훨씬 포용적이다. 형용사는 당신을 포함한다.

급진주의자 측면 효과와 오버톤의 창
급진주의자 측면 효과는 운동의 급진적인 집단 또는 일부가 중도 계층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인식되는지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한다. 내가 속한 단체가 개인에게 어려운 일을 요구할 때, 당신의 단체가 더 어려운 일을 요구한다면 나의 요구는 더 합리적으로 들릴 것이다. 다르게 말하면, 극단적인 요구는 대중이 수용할 수 있거나 준비가 된 사상의 범위를 뜻하는 '오버톤의 창'을 움직이는 데 도움이 된다. 그 창틀이 움직이면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 가능해지고, 가능했던 것은 정책이 된다.
그러나 급진주의자 측면 효과는 양방향으로 작용한다. 급진주의자들은 운동의 신뢰도를 깎아버릴 수 있고 대중이 급진적인 측면과 운동 전체를 동일시하게 만들 수 있다. 비건들은 당연히 원하는 결과가 정책과 기준이 되는 방향으로 창틀이 움직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축소주의자는 비건보다 훨씬 큰 집단이면서 시장을 이끄는 중요한 원동력이다. 그들은 수요를 만들어 낸다. 많은 사람들이 육류 소비를 줄여서 수요가 감소하면 고기가 훨씬 비싸지고, 보조금이 끊기는 동시에 식물성 제품이 훨씬 싸고, 맛있고, 더 구하기 쉬워질 것이다. 이렇게 만드는 것이 체제를 뒤집는 가장 빠른 방법이 될 수 있다.

인지부조화란 신념 (동물의 안녕에 대한 고민)과 행동 (육식)이 서로 모순되는 것이다. (생각, 신념, 가치관끼리의 모순도 포함된다.) 이는 말 그대로 조화롭지 못한 상태를 만들기 때문에 우리는 가능한 이 상태를 피하려고 한다. 부조화를 줄일 수 있는 몇가지 방법은 이렇다. 소수의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을 신념과 일치시켜 부조화를 줄인다. 즉 신념에 따라 채식주의자가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상당한 불편함이 뒤따를 것 같은 행동 변화를 경계한다. 그리고 그들은 정반대의 방법으로 부조화를 해결하려 한다. 즉 자신의 신념을 고기를 먹는 행동과 일치시키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기 합리화를 위해 반쪽 진실과 거짓을 믿으려 하고 때로는 성공한다. '동물은 고통 없이 죽어', '먹기 위해 키우는 거야', '우리와 다르게 느낄 거야', '고기를 먹어야 살 수 있어' 등의 정당화를 되풀이한다. 부조화를 처리하는 세 번째 방법은 행동의 가장 불편한 부분이나 행동이 암시하는 것과의 대립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다. (거리 두기 장치) 우리는 우리가 먹는 동물과 거리를 두면서 감정적인 친밀감을 갖지 않으려 한다. 공장식 축산과 도살장의 존재를 숨긴다. 동물 착취를 정당화하기 위해 사실을 왜곡한다. 아니면 선택적 무지라는 전략을 취한다. 즉 문제 자체를 아예 무시하고 모른 체 한다.
"고기를 먹는 행위는 식용 동물에 대한 인식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 동물을 도덕적 고려의 대상에서 제외시키고 고통을 느낄 수 없는 존재로 생각하게 한다."

 

의도적 합리화 : 왜 사실은 마음을 바꾸지 못하는가
당신이 비건이든 아니든 인간의 마음은 오래된 사상이나 욕망뿐만 아니라 수많은 오해, 오류, 편향, 조건적 반응에도 취약하기 때문에 논리적인 사고가 어렵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진실을 알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미 가지고 있는 직관이나 사상을 지키기 위해 이성적인 논리를 찾는다. 인간의 사고 능력은 진실을 찾는 도구가 아닌, 스스로를 정당화하고 다른 사람들과 자신을 연결하기 위한 도구로 발달한 것 같다. 사고능력은 추상적이고 논리적인 문제 해결이나 새로운 데이터에서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발달한 것이 아니다. 사고 능력은 공동체 생활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발달되었다. "체제를 바꾸는 방법은 옳은 일을 하라고 사람들을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체제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좋은 것이 승리하는 유일한 방법은 그다지 좋지 않은 거보다 월등하게 나아지는 것이다. 그렇게 되었을 때 당신은 좋은 것을 선택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 조쉬 테드릭, 햄튼 크릭 ceo


동물에게는 이상주의와 좋은 의도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편을 알아보고 그들을 적대시하지 않은 것이다. 내 생각에 비건 제품이 논비건 기업에서 생산되었다고 해서 제품을 보이콧하는 것은 생산적이지 못하다.

"대안책을 개발할 수 있는 사람은 연구 단체에 속한 사람들 뿐이고, 제도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사람은 동물 연구가들이다. 이것은 우리끼리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진정한 변화를 원한다면 이들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나는 성인이고, 너는 죄인이다. 각목으로 두들겨 맞아야 정신 차리지'라는 말로는 그들을 움직일 수 없다."

당신이 동물을 친구로 생각한다면, 베지테리언, 비건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설득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동물을 돕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다. 논비건은 어떤 옳은 일도 할 수 없다거나 비건이 하는 일은 모두 옳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또는 논비건의 동물권 운동보다 비건이 되는 것 자체가 더 가치있는 일이라고 여겨서도 안된다. <동물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 저자 조너선 사프란 포어, <동물해방> 저자 피터싱어는 엄밀히 말해서 비건은 아니지만 이들이 육류 소비량 감소에 미친 영향이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크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선택의 문제일까?
사람들은 무엇을 먹느냐가 선택의 문제라고 말한다. (그리고 비건들의 선택을 존중한다 - 고 덧붙인다.) 물론 선택의 자유는 존중받아야 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무엇을 먹느냐의 문제가 어떤 색의 벽지를 고를까 하는 문제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 동물의 입장에서는 이것은 고통의 문제이자 생사의 문제이다. / 일반 대중이 무엇을 먹을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것도 아니다. 사람들은 대형 마트나 생산자, 식당의 영향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그리고 정부 보조금이나 정책이 특정 음식의 접근성과 가격을 좌우하기도 한다. 우리 모두는 제품의 가격과 광고 메시지에 의해 움직인다. 개인이 가족, 국가, 문화에 영향을 받지 않고 무엇을 먹을지 결정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우리 대부분은 스스로가 자의식으로 식습관을 결정한다는 '착각'속에 빠져 있다. / 비건의 영향력은 대중 매체나 가족, 동료가 갖고 있는 정도라고 보면 된다. 그렇다고 무언가를 강요하거나 조작해서는 안된다.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은 범죄가 아닌 일종의 기술이다. 이는 상대방에 대한 설득보다는 상대방이 마음을 열 수 있도록 돕는 것에서 시작된다. 도덕 운동가, 판사, 경찰이 아닌 지지자로서 말이다.

"논쟁을 벌여 상대를 괴롭히고 반박하면 가끔 승리를 거둘 수는 있다. 하지만 이는 무의미한 승리다. 이렇게 해서는 결코 상대의 호의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믿는 것, 논쟁에서 이기는 것, 그리고 진실을 말하는 것은 모두 지극히 사소한 문제이다. 실질적인 변화를 만드는 것이 영향을 주는 일이다.

"나는 옳은가? 이것이 나의 진리인가?는 중요한 질문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이것은 효과적인가?이다."

"사람들은 당신이 했던 이야기와 당신이 했던 일은 잊어버리지만, 당신이 느끼게 만든 감정은 절대로 잊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해하기 위해 듣는 것이 아니라 대답하기 위해 듣는다."

동물성 제품 소비를 지양하는 것은 결국 동물이 겪는 고통과 죽음, 부당한 대우를 최소화하기 위한 수단이다. 규칙을 더 이상 비판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규칙 자체를 목적으로 삼는다면 그것은 독단으로 굳어진다. 독단은 비판적 사고를 금지하고 변화하는 시대와 더 나은 생각, 새로운 정보를 수용하는 것에 저항한다.

비건이 갖는 두려움의 하나는 명료함과 일관성이 없을 때, 비거니즘이 도덕적 의무가 아니라 자의적 생활 방식으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숲을 못 보고 나무만 보는 태도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비건은 인구의 1% 미만을 차지한다. 절대 다수가 비거니즘에 첫 발을 띄지도 않은 상태에서 도덕적 의무를 걱정하는 것은 사치다. 비거니즘이 무엇인지 완전하게 파악하는 일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대중이 움직이는 것이다.

지나치게 분노하지 마라.
분노는 강력하고 심지어 중독성이 있는 감정이다. 우리는 동물 학대범, 동물의 고통으로 이익을 취하는 자들, 쓸모없는 정치인, 대중의 무관심, 잡식주의로 돌아가는 비건에게 화를 낼 수 있다. 이해한다. 공포는 어디에나 있고, 분노는 위로가 되며 힘을 주기 때문이다. 도덕적 분노는 역사의 중대한 시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공동의 분노가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에는 비건의 수가 너무 적다. 이 현실은 언젠가 바뀔 수 있지만, 지금의 우리는 분노를 조심해야 한다. 분노가 운동에 대한 신념의 표시, 열정과 에너지의 근원,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연료로 인식되어서는 안 된다. 나아가서, 계속되는 분노는 지속가능하지 못하고 소통에서 효과적이지 않다. 우리는 화가 나면 단정적이고 비합리적인 사람이 되기 쉽다. 또한 사실을 과장하고 상대를 적대시하면서 힐난하고, 모든 것을 흑백 논리로 보는 경향이 있다. 당신이라면 그런 사람 주위에 있고 싶겠는가?

"비거니즘이란 최대한 가능하고 현실적인 범위에서 모든 형태의 동물 착취를 지양하는 삶의 방식" - 비건,비거니즘 용어 창시자 Vegan Society의 왓슨 부부
"혁명은 선의 문제가 아니라 효율성의 문제이다." - 장 폴 사르트르



팩트체크 :  국내에서만 매일 닭 250만 마리, 오리 16마 마리, 돼지 5만 3천 마리, 개 3천 마리, 소 3천 마리가 도살된다. 오직 우리의 입맛을 위한 대학살이 일상적으로 자행되고 있다.

나는 환경과 동물을 위해 육류 소비를 줄이는 것을 노력하는 축소주의자이다. 인지부조화를 줄이기 위해 채식계정 @ohmylife_green 에 식단을 기록하며 관련 서적을 계속 읽고 있다. 그러나 비건은 아니라는 정체성 문제로 종종 셀프위기를 맞이하는데 이 책에서 위로와 방향을 찾았다. 비건을 명사가 아닌 형용사로, 더욱 사랑을 담아 다정하게 내 숲을 가꿔 나가기로. 환경과 동물을 위한 '비거니즘' 길을 닦은 운동가들과 저자들에게 감사함과 존경을 표한다.

 


데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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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sy@ohmylif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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