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지헐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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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1 화 

 

어제 새벽부터 네이버 인기 검색어에서 내려오지 않는 '기생충, 아카데미 4관왕'. 나 또한 국뽕에 취해 인터뷰와 미국 배우 그리고 감독들의 평가들을 밤새 읽었다. 영화 전공자인 광호가 나보다 일찍 잠드는 바람에  "아카데미 영화제는 영화인에게 어떤 의미야?" 등의 질문을 던지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기상 후 아카데미 뉴스를 전하며 호에게 물어보니 너가 알만한 영화들이 역대 수상작이라며 밀리언달러베이비, 반지의 제왕, 타이타닉 등을 읊었주었다. 사실 내가 안 본 영화가 더 많았다. (허트로커, 슬럼독미리어네어,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시카고, 뷰티풀마인드, 셰익스피어인러브..등등) 그리고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문장들로 내 질문들에 성실히 답을 해주었다. 칸 영화제가 예술풍, 유럽 영화의 최고이면 아카데미 영화제는 미국 헐리우드 영화 느낌의 최고라며. 어떻게 보면 상업성도 중시하는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4관왕을 한 것은 대단한 것이고 교과서에도 실릴테고 김연아 선수만큼 오래오래 기록될 대단한 업적이라며. 

 

그리고 그는 공표하였다. 우리는 올해 1990 - 2019년 수상작 30편을 볼거야. (본 영화는 싫어! 안 본 영화 더 보고 싶어! /  그럼 서로 둘 중에 한 명이 안 본 거 있으면 보자. / 그래.)  우선 현재 상영 중이거나 개봉을 앞둔 작품들이 있기에 2020년 작부터 보기로 했다. 기념비적인 날을 기억하기 위해 2020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 우승작)을 나열해본다. 

 

역대 수상작은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위키피디아]

 

 


 

ACADEMY AWARDS 

아카데미상 또는 오스카상으로 불리며 미국 영화 또는 미국에서 상영된 해외 영화를 대상으로 매년 2월 마지막 일요일에 시상한다. 시상 부문은 가장 큰 작품상 (Best Picture) 을 비롯하여 감독상 (Best Director), 남우주연상 (Best Actor in a Leading Role), 여우주연상 (Best Actress in a Leading Role), 남우조연상 (Best Actor in a Supporting Role), 여우조연상 (Best Actress in a Supporting Role), 각본상 (Best Writing - Original Screenplay), 각색상 (Best Writing - Adapted Screenplay), 촬영상 (Best Cinematography), 미술상 (Best Production Design), 의상상 (Best Costume Design), 편집상 (Best Film Editing), 시각효과상 (Best Visual Effects), 분장상 (Best Makeup and Hairstyling), 주제가상 (Best Original Song), 음악상 (Best Original Score), 국제영화상 (Best International Feature Film), 단편영화상 (Best Live Action Short Film), 장편 애니메이션 작품상 (Best Animated Feature), 단편 애니메이션 작품상 (Best Animated Short Film),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상 (Best Documentary Feature), 단편 다큐멘터리 영화상 (Best Documentary Short Subject), 음향효과상 (Best Sound Mixing), 음향편집상 (Best Sound Editing) 총 24개의 주요 시상 부문이 있다. 

 

* original score / cinematography / supporting role / animated feature... 원어로 된 어워드 명칭이 너무 멋있다. 

 

 

내가 궁금했던 점, 오스카? 아카데미? 명칭이 두 개인가. 아카데미의 영화제의 트로피상을 오스카라고 부른다. 1941년 아카데미 영화제의 회장이었던 Bette Davis의 첫 번째 남편이었던 Harmon Oscar Nelson의 이름을 따서 오스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ㅎ)

 

 

2020년 작품상 BEST PICTURE 

 

WINNER 우승작 

PARASITE, 우리 모두가 아는 기생충

 

 

 

아카데미 영화제 공식 사이트에 올라온 글을 번역하여 소개한다. 

 

기생충은 오스카 2020에서 가장 많은 상을 수상한 영화로 오늘 밤, 작품상, 감독상, 국제영화 상 그리고 각본상 총 4 개의 아카데미 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오스카 역사상 최초의 비영어권 영화로써 Best Picture 상을 수상했습니다. 작가, 감독이자 프로듀서인 봉준호는 후보로 올라온 3 가지 부문에서 모두 수상한 점이 특별합니다. 

 

 

감독 봉준호

주연 송강호, 이션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등

개봉일 2019.05.30 

노트 광호랑 영화관에서 본 날, 몸이 으슬으슬 해졌다. 카뮈의 이방인 소설이 계속 생각나는 작품. 

 


NOMINEES 후보작

 

THE IRISHMAN, 넷플릭스에도 있는데! 아이리시맨

 

 

 

 

송경원<씨네21> 기자 ‘마틴 스코세이지’라는 시네마(혹은 고유명사)의 존재 방식

찰스 브랜트의 논픽션 <아이 허드 유 페인트 하우시스>를 원작으로 미국 역사상 가장 유명한 미제 사건 중 하나인 노조위원장 지미 호파의 실종 사건을 극화했다. 이탈리아 마피아의 히트맨이 된 아이리시 남자의 60년 생이 미국 현대사의 중요한 사건들과 교차하며 장대한 서사시가 된다. 세 개의 시간 축을 플래시백과 내레이션으로 풀어나가는 방식은 비범하지만 익숙하다. 놀라운 건 209분이 거의 한 호흡에 정리, 전달된다는 거다. 생각해보면 그건 한 사람의 생이 3시간 안에 압축되는 거에 비하면 별로 놀라운 것도 아니다. 비가역적 시간에 관한 체험을 통해 마틴 스코세이지의 현재를 목격할 수 있는, 스코세이지 영화사의 총합. 끊임없이 자신을 갱신하는 클래식에 관하여.

 

 

감독 마틴 스코세이지

주연 로버트 드 니로, 알 파치노, 조 페시

개봉일 2019.11.20 

노트 넷플릭스에도 나왔는데 여태 보지 않은 이유를 모르겠다. 오늘 당장 봐야겠어... 이런 멋진 평을 보면... 영화를 보기도 전에 사랑에 빠지는 기분이다.

 


 

 

 

너무 기다렸어요, 2020년의 LITTLE WOMEN 작은 아씨들

 

 

 

 

감독 그레타 거윅

주연 시얼샤 로넌, 엠마 왓슨, 프로렌스 퓨 등

개봉일 2020.02.12

노트 아카데미 6개 부문에서도 노미네이트된 작품이라고 한다. 루이자 메이 알코트가 쓴 작은 아씨들은 내 최애 고전 책 중 하나인데 재작년에 95년에 나왔던 영화를 도전했다가... 눈 내리는 장면 (시작 후 20분 정도 흘렀을까)에서 중단한 기억이 있다. 대중적인 취향을 지닌 나의 문제이겠지만, 오스카 2020 노미네이트 작품 중 제일 기대된다. 책이 아직이신 분은....추천! 작은 아씨들을 시작으로 제인 오스틴의 작품으로 건너가고... 2018년은 내내 고전 소설만 읽었다. 

 

 

 

 

지금 영화관에서 상영 중, JOJO RABBIT 조조 래빗

 

 

 

감독 타이카 와이티티

주연 스칼렛 요한슨, 로만 그리핀 데이비스, 타이카 와이티티 (에 감독이 출연!)

개봉일 2020.02.05

노트 이번 주 영화관에서 꼭 보기로 한 영화. 최근 스칼렛 요한슨이 열연을 펼친 [결혼 이야기] 영화를 보고, 그를 다시 보게 되었다. 섹시하고 멋진 거 다 하는 언니인 줄 알았는데 그렇게 감정선이 깊고 연기의 신인 줄은 몰랐잖아요. 제2차 세계대전 말기 엄마와 아이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조조는 아들의 이름이고 래빗은 아들의 별명 (겁쟁이)을 의미한다. 영상미 또한 엄청나다는데... 얼른 보고 싶다. 

 

 

 

1차 세계대전 영국군 병사의 고군분투, 1917 

 

 

 

 

 

감독 샘 멘데스

주연 조지 맥케이, 딘-찰스 채프먼, 콜린 퍼스, 베네딕트 컴버배치

개봉일 2020.02.19 

노트 세상에... 2월 영화관 무슨 일!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1월 말부터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진 영화관이 다시 붐빌 것만 같다. 제1차 세계대전 통신망이 독일군에게 파괴된 상황에서 장군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임무를 받은 영국군 병사의 이야기를 담았다. 세계대전 영화를 좋아하는 우리 둘에게는 이미

 

 

진짜 그 포드랑 페라리 이야기, FORD V FERRARI 포드 V 페라리

 

 

 

줄거리 1960년, 경영 위기를 겪는 포드는 페라리를 인수하려 했으나 실패하고 이러한 굴욕을 되갚기 위해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페라리를 박살내려고 하는데.

 

감독 제임스 맨골드

주연 맷 데이먼, 크라스찬 베일 

개봉일 2019.12.04

노트 차와 친하지 않기에 작년 말에 보지 않은 것 같다. 물론 이는 핑계가 되지 않는 이유는 난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광팬이기 때문인데 그러니깐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은... 얼른 보겠다. 봐야만 한다. 맷 데이먼과 크리스찬 베일의 연기 합도 궁금하다. 

 

 

 

 

ONCE UPON A TIME IN HOLLYWOOD 

 

 

 

줄거리 1969년 할리우드에서 빛을 잃어가는 액션 배우와 그의 스턴트 배우 겸 매니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주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브래드 피트, 마고 로비

개봉일 2019.09.25

노트 내가 이 영화를 보지 않았다고? 나는 분명 광호에게 보자고 했던 기억이 있다. 잠시 그에게 물어보고 오겠다. 답을 하지 않는다. 영화를 잘 모르는 나도 신나게 만드는 타란티노. 2020 오스카 후보작 라인업으로 당분간 어떤 영화를 봐야 할지 고민하지 않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디카프리오와 피트의 만남으로 눈도 행복해질 테고.

 

 

 

모두 봤겠죠, JOKER 조커

 

 

 

호아닉은 이 작품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감독 토트 필립스

주연 호아닉 피닉스

개봉일 2019.10.02

노트 기억력이 취약하여 관람평을 남기지 않은 영화는 기억에서 빨리 잊힌다. 조커는 "등이 서늘해졌다. 내 주위에 조커가 생기지 않도록, 내가 조커가 되지 않도록 내 마음을 타인의 마음에 한 번씩 안부를 전해야겠다." 평을 남겼었다. 조커라는 영화를 나오게 한 배트멘 시리즈물이 기억나지 않는다. 다 본 것은 기억하나, 그것을 본 난 어땠는지, 누구와 봤는지 또한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조커를 본 후로 베트맨을 보겠다고 다짐했건만 내가 최근에 다시 본 시리즈는 메트릭스다. 이 글을 쓰며 다시 다짐해본다. 배트맨을 봐야겠어. 기록하는 걸 잊지 말겠어. 

 

최근에 봤고 커플에게 추천하는 MARRIAGE STORY 결혼 이야기

 

 

 

 

감독 노아 바움백

주연 스칼렛 요한슨, 아담 드라이버

개봉일 2019.11.27

노트 한 때 '내 인생은 이제 시작이야' 전환점을 서로에게 안겨준 연인이 이혼하는 과정을 그렸다. 우리는 쉽게 타인의 이별을 하나의 문장으로 정의한다. 걔가 바람피워서 헤어졌대, 성격이 맞지 않아 결국 이별한대. 애가 있어서 양육권 분쟁으로 난리래 등등. 그러나 이별 중인 당사자는 사랑을 시작했던 순간부터 사랑이 무너진 순간까지 수없이 머릿속에서 되풀이하며 과거의 나와 상대를 탓해보고, 오늘을 내일을 잘 살아갈 이유를 스스로에게 납득시킨다. 사랑의 역사를 다 읊지 않는 이상, 우리는 다른 이의 사랑과 이별을 함부로 재단할 수 없다. 연인과 보는 것을 추천한다. 

 

 


데이지

오마이라이프 인스타그램 | 북스타그램 | 유튜브

daisy@ohmylif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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