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지헐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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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잘 꾸며진 브랜드에는 고개를 끄덕이지만 구매 버튼을 누르지 않는다. 누군가의 논리와 계산보다 누군가의 이야기와 취향으로 만들어진 브랜드가 더 많아지면 좋겠다.

꼭 완벽하지 않더라도, 빈틈이 많더라도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진심을 다해 기획한다면 그 모습에 반하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아디다스나 나이키 같은 브랜드가 잘 닦아진 평평한 아스팔트 길이라면, 김씨네과일은 산속 어딘가 자연스럽게 생겨난 산길 같았다. 좁고 제대로 안내되어 있지도 않지만 그래도 뭔가 편안하면서도 한 번 쭉 가보고 싶은 길. 너무 내 멋대로 표현했나. 김씨네과일이 이제는 나에게 철학이 되었다. 나는 100명이 납득할 수 있는 논리보다 10명이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가 더 중요해졌다.

후회 없이 내가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자. 그게 내가 일을 잘 해낼 수 있는 전략이면서 내가 가장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이다. 어떤 목표도 나를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어 줄 수 없다. 삶이 주어지면서 내가 가진 유일한 사명은 살아가는 것 그 자체이고, 그 외 삶의 다른 목적은 내가 필요에 의해 만들어 가는 것이다. 절대 내가 진심으로 원하지 않는 삶의 목적을 만들지 않길 바란다. 행복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다.

몇십만 원 때문에 몇 달을 분해하던 시절. 실패한 일들이 더 마음에 남는다.

어쩌면 성공은 지금을 위한 것이고 실패는 나중을 위한 것인가. 그렇게 생각하니 오히려 자신감이 생긴다. 성공은 좋은 것, 실패는 나쁜 것이라 여기며 살아왔는데 성공이 뭐가 그렇게 기쁠 일이며 실패가 뭐가 그렇게 나쁠 일인가. 어차피 인생은 죽기 전까지 다 과정이니 실패와 성공은 중간 평가일 뿐인데. 성공이 끝일 것처럼, 실패가 끝일 것처럼 목을 매는 것은 어리석지 않나. 내가 행하는 목적이 확실하다면 실패도 성공도 옳은 길이다.

자부심, 내가 좋아서 하는 일에서 평가 기준은 ‘내가 만족하느냐’다.

실패한 도전은 의미 없을까. 도전이라는 것 그 자체에 의미가 있는 것 같은데. 도전은 용기의 결과이고 도전의 결과는 또 다른 용기다.

많은 성공을 했다는 것은 많은 실패를 했다는 것이니까, 많은 실패라는 건 곧 찾아올 성공의. 신호다. 원하는 게 있다면 이룰 때까지 계속하는 것 말고는 생각해야 할 것이 없다. 일에 있어서 분석은 필요하지만 고민은 필요 없다.

기회는 사람이 위기에 빠진 것도 모를 정도로 무감각하게 만들기도 하고, 위기는 상황을 더 멋있게 꾸며주는 극적 요소의 역할을 해주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는 원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기회냐 위기냐 상관없이 내 본분을 다하자.


나의 소중한 선물가게를 열었으나 브랜딩/콘텐츠 고민이 많아 큰 액션을 취하지 않았다. 그저 고민에 고민만 더하던 찰나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가. 나는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가. 이런 질문들을 계속 던져 챕터를 읽을 때마다 메모장에 아이디어들을 적었다. 멋진 사람, 멋진 브랜드 ‘김씨네과일’과 같은 가게를 만들어야지. 자신감 자존감 치어리더가 되어 준 이 책의 좋은 문장들을 매일 곱씹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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