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는 늘 스카이프를 쓰다가 10년 전 네이트온을 업무 메신저로 쓰면서 경악했었다. (이렇게 폐쇄적이고, 올드한 UI 라니) 채널톡 등장 이후 강력한 설득과 함께 (정말 설득의 길은 고난, 그 자체였다. 보안 취약점, 신생 서비스, 유료 서비스를 왜) 고객용 실시간 채팅, 업무 메신저를 채널톡으로 변경하였다.
그럼에도 오래된 업무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가끔 네이트온에 들어가야만 하는데... 설치창, 그리고 가려져 있지만 내려서 보면 [터보클리너] [11번가 바로가기] 설치를 유도도 아닌 기본 값으로 설정하는 네이트온은 여전하다.
이런 작은 디테일에서 유저가 실망하고, 매우 올드하게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고나 있을까. 차라리 영원히 끌 수 있는 띠배너 형태로 11번가와의 캠페인을 내걸면 나을 텐데. 매번 업그레이드도 저런 형태가 아니라 채널톡처럼 웹 새로고침 형태를 띄우면 '팝업 형태의' UI를 좋아하는 회사들은 쭉 네이트온을 이용할 것 같다. 네이트온은 심지어 무료니깐. (물론 11번가는 저렇게 해서 어떻게든 제공 설정도 자연스럽게 설치하려는 거겠지.)
새로운 서비스와 환경에 익숙해지는 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나는 새로운 거 싫어. 옛날 사람이야." 입장을 고수하는 건 아쉬움을 넘어 회사의 리스크이다. 회사는 그러한 결정으로 인해 똑같이 "새로운 건 싫고 이전 것을 유지하는" 입장을 취하게 되고 (결정권자는 대부분 옛날 사람이므로) 서비스와 제품은 도태된다.
불만사항만 있을 때는 그 환경을 떠나는 적기라고 한다. 이는 옛날사람 뿐만 아니라 모든 구성원에게 해당되는 명언 아닐까. 나이는 들어도 늘 updated 된 사회성과 감각을 갖길 바랄 뿐.
여러분, 채널톡 쓰세요.
데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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