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지헐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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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시작일인 오늘 2023년 7월 1일, 짧은 커리어 회고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을 작성해보려 한다. 

*회사 관련 내용 : 오픈이력서에도 충분히 담을 수 있는 내용 만을 기재

 

 

 

1. 맡은 임무가 최대치로 확장되었다. 

2016년 12월 1일에 입사하였고 오늘은 2023년 7월 1일. 6.5년 차다. 외길만 걸었더라면 한 분야의 준전문가는 충분히 될 기간인데, 그 기간 동안 난 회사에서 멀티 > 리더가 되었다. 

 

글로벌 서비스의 로컬 운영과 마케팅 (2년) > 국내 서비스의 마케팅 (1년)  > 수출입 (1년)  > 국내 서비스 운영, 백오피스 기획 (1년)  > PO, 프로젝트 관리 (올해)  *옮긴 것이 아니라 내 업무에 추가됨. 

 

올해에서야 업무 별 담당자가 생겼지만 작년까지는 이 모든 실무를 다 직접 처리하며 신입 팀원들의 업무를 마이크로매니징했어야 했다.  이제 담당자를 넘어 업무 별 경력직 중심의 팀이 구축되었고 나에게는 이 팀들을 관리하며 사업/서비스 전략과 프로젝트 총괄 관리라는 새로운 임무가 주어졌다. 

 

강조 : 돌이켜보면 회사에 단 한 번도 "제가 해보겠습니다." 라고 말한 적은 없다. 회사는 나의 일하는 방식 (방향성 > 시스템 구축 > 업무 플로우 [루티널, 프로젝트성, 킥])을 신뢰하고 또 빈자리는 누군가 급하게 채워줘야 하는데 리소스 한계로 인해 신규 채용이 아니라 기존 팀이 업무 흡수하는 방식을 택할 수밖에 없었을지도. 또 "제 일이 아닌데요."라고 말한 적도 없다. 재밌겠다는 변태적인 생각도 했고, "방향성 수립 & 정리" 하는 걸 너무 좋아하고 '기획'이라는 천직을 만나게 되었으니 내겐 결과적으로 긍정적이었다. 

 

2. 새로운 스킬이 필요하다.  

인사이트 : 방향성과 액션 플랜을 잘 잡기 위해 우리 업계 (IT, 디자인, 마케팅) 부문에서 최고 인사이트를 스스로 가져야 함 

팀 플래닝 : 내가 맡은 팀들의 팀장들과 / 리더/ 회사와 함께 방향성, 액션 플랜을 잘 수립

커뮤니케이션 : 회사/유관 부서를 설득하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커뮤니케이션하며 프로젝트를 진행 

프로젝트 관리 : 관리 시스템 구축, 그런데 핵심은 '매출이라는 궁극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

 

매우 빠르게 터득해야 하는 상황이다.  

 

3. 리더가 되어야 한다.   

회사 안에서 리더 직책을 갖고 있는 것과 내가 리더의 자질을 갖는 건 아예 별개의 이야기이다. 그렇기에 이제 리더의 자질을 위한 [방향성, 시스템 구축]을 할 차례이다.

 

3-1. 외부 관계망 필요 

마케팅만 담당하여 외길을 걸었더라면 온갖 채용/자기계발 플랫폼에서 '마케터 리더' 직함을 갖고 셀프 포장했을 것 같다. 그러나 나의 업무 확장이 여러 회사 파트너들에게는 "얘 나한테 집중 안 해주는 거 아니야?"라고 느껴질 수 있어서 (어떤 해외 파트너에게는 나는 '그 서비스의 총괄 담당자'이고 누군가에게는 '국내 서비스의 마케터 전문가'일 테고) 여러 메일 서명을 이용하며 오픈 이력서, 링크드인 관리도 하지 않고 종종 업무 인사이트를 남기던 페이스북도 중단하였다. 이 부분은 과거의 나에게 멍청하다라고 말하고 싶긴 하다. '나의 커리어'는 누구도 관리하거나 침범할 수 없는 나만의 프로젝트이다. 현시점에 그런 복합적인 상황에서 벗어났기에 이제 외부 관계망을 쌓아"리더"로서의 역량을 키워나가려고 한다. (제휴, 프로젝트 기획 등) 이제 백오피스에서 프론트오피스로 출근할 차례이다. 

 

3-2. 리더십 필요

  • 팀원이 빛이 나게 한다.
  • 못하는 건 스스로 나아지지 않는 한 못하게 한다.
  • 잘하는 건 더 잘하게 한다.
  • (우리 팀 한정) 업무시간 후 회식을 하지 않는다. 
  • 일로 만는 사이라는 관계를 유지한다.
  • 쓸데없는 회의를 하지 않는다. 
  • 루티널한 야근/문제 발생은 시스템의 문제이다.
  • 책임은 리더가 진다.
  • 하루의 많은 시간을 보내는 회사 생활이 즐거워야 삶이 즐겁다.
  • 회사에서는 일을 잘하자. 
  • 일을 프로처럼 드라이하게 하자.  

내가 여태 어떤 철칙을 갖고 작은 팀을 운영했는가 생각해 보면 고작 위 내용이다. 부서 퇴사율(6.5년간 2명 퇴사)이나 늘 파이팅과 긍정이 넘치는 분위기, 팀원들의 업무 퍼포먼스의 상향 그래프를 본다면 저 철칙의 결과는 좋았던 것 같다. 그러나 이제 팀이 아니라 (내 기준에) 큰 조직이 되었기에 아예 다른 차원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마이크로매니징을 제거하고 각자 스스로 방향을 설정하고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퍼포먼스를 내게 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자리에 걸맞은 프로젝트 총괄 관리, 커뮤니케이션 능력 그리고 제일 중요한 인품을 길러야 한다. 내 실무 능력을 기르는 것보다 이 리더십 능력이야 말로 제일 어려운 일일 것 같다. 

 

 


 

다행히 분에 넘치게 너무 좋은 팀장님들, 팀원들과 함께 부서를 구축하게 되었다. 또 이렇게 날 믿고 퍼포먼스를 내기 기다려주시는 대표님들도 계신다. 나만 잘하면 된다, 실력 그리고 리더십을 빠른 시일 내 만들어야 한다. 

 

커리어 상반기 계획을 분기별 / 월간 / 주간 목표로 쪼개서 타이트하게 관리하려고 한다. 공개하기 어려운 세세한 업무 내용은 모두 노션으로 작성하여 '기획' > '진행' > '회고' > '개선된 기획' 이 프로세스를 스프린트처럼 매우 빠르게 돌려보려 한다. 블로그에서 어떤 내용들을 주로 작성할지도 고민해 봐야겠다. (예. 잘 나가는 서비스들의 역기획?) 

 

성실하게 하루하루를 잘 살아내면 분명 좋은 일이 있을 것이다. 나에게도, 회사에게도. 

 


데이지

오마이라이프 인스타그램 | 북스타그램 | 유튜브

daisy@ohmylif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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