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지헐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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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존재 자체가 영감인 김규림, 이승희 마케터가 함께 낸 책 [일놀놀일]. 일을 놀이처럼, 놀이를 일처럼 하는 김규림 님의 그림일기를, 이승희 님의 에세이를 번갈아가며 읽을 수 있다. 오늘은 5월 1일 근로자의 날. 일을 쉰 날이지만 '나의 근로'에 대해 생각하며 읽은 책이다. 늘 재밌으면서도 어려운 일, 다름 투성인 타인을 설득하고 같은 목표를 함께 바라봐야 하는 일,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쏟는 일, 그저 과정만 좋으면 안 되고 또렷한 결과물이 있어야만 하는 일, 사람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힘을 갖기 위해서는 내가 제일 잘해야만 하는 일. 번아웃이나 사람 핑계는 사치일 정도로 바쁜 일, 책임과 좌절감을 안겨주면서도 늘 나를 일으켜주는 일. 오늘도, 내일도 일놀놀일. 전우애를 느끼며 즐겁게 읽었다.

 


 

 

내게 리추얼이란, 반복적으로 나 자신에게 선물하는 시간을 의미한다. 의식하고 도입할 수도 있지만, 좋아해서 이미 자연스럽게 하고 있는 무언가가 될 수도 있다. 이를테면, 마음을 차분하게 하기 위해 따뜻한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기는 것. 일주일에 한 번 나를 위한 꽃을 사오는 것. 나를 위한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두고, 상황에 맞는 음악을 듣는 것. 음악을 들으며 글을 쓰는 것. 정신없이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리추얼은 나만의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유용한 도구가 된다. [오늘도 리추얼 : 음악, 나에게 선물하는 시간 - 정혜윤 중] 

 

성장을 위해 '돌아봄' - 리뷰하는 습관 만들기 

숭의 lesson learned

- 잘한 점, 못한 점

- 새롭게 배운 점

- 최고 성과

- 놓쳤던 부분은 뭐가 있는지 

 

인간에게는 시간을 자각하는 능력이 없다. 그렇기에 생각하면서 흔적을 남겨야 한다. 이렇게 주절주절 무언가를 쓰고 있는 건 그래서인지도 모르겠다. [모두 같은 달을 보지만 서로 다른 꿈을 꾼다. - 김동조 중]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지금 주어진 현재의 시간에 발을 잘 딛는 것이 중요하다. 

 

녹색 갈증 (biophilia)

 

나라는 존재가 여기에 있었음을, 또 머릿속에 점멸하는 생각들이 분명히 존재했음을 증명하기 위해 쓴다. 

 

내가 집착하든 기록을 하는 이유는 단 하나, 휘발되어버리는 것이 '두렵고 억울해서'다. 어떤 형태로든 내 삶의 족적이 남아 있단 안도감과 쌓여갈수록 나를 닮아가는 기록물이 언젠가는 나보다도 커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오늘도 기꺼이 기록을 이어간다. 

 

우리는 왜 글을 쓰는가? 합창이 터져 나온다. 그저 살기만 할 수가 없어서. [몰입 - 패티 스마스 중] 

 

모든 삶을 다 살 수 없으니, 나는 연필을 사겠다. [언젠가, 아마도 - 김연수 중]

 

불려지는 대로 살지 않기 위해 다음과 같은 다짐을 새겨두었다.

1. 나를 세상의 기준대로 규정하지 않을 것.

2. 나를 여러 개의 자아로 규정할 것.

3. 내가 규정한 대로 변화해갈 것. 

 

날마다 새로우며, 깊어지며, 넓어진다. [첫마음 - 정채봉 중] 

 

 

 
일놀놀일
글 쓰는 마케터 김규림, 이승희의 공저 『일놀놀일』이 출간되었다. ‘일놀놀일’은 ‘일하듯이 놀고 놀듯이 일하다’의 줄임말로, 두 사람이 일하면서 깨달은 태도를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말이다. 5년 전 한 회사에서 만나 동료에서 친구가 된 두 사람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듯이 일에 몰입했던 순간들을 경험한 이후로 일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고 한다. 일과 일상의 경계가 희미해지면 삶의 기쁨은 더욱 선명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 것이다. 일상에서 즐거움을 주는 것, 동경하는 것, 영감 등이 일에 소스가 된다면, 일의 생산성으로 연결이 된다면 어떠한가. 저자는 책에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일을 하면서 논다고 느낄 때마다 일이 더 좋아졌다. 일상에서 얻은 영감이 일에 영향을 줄 때마다 더 열심히 놀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항상 일이 즐거울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즐거워질 방법을 아는 것은 중요하다. 『일놀놀일』은 그런 상상을 행동으로 이끌어주는 마법 같은 책이다. 1장에서는 일에 관한 생각을, 2장에서는 일에 영향을 주는 일상의 즐거움들을 담았다. 주제는 ‘동료’, ‘성장’, ‘꼰대’, ‘재택근무’, ‘공간’, ‘스크린 타임’, ‘달리기’ 등 다양하다. 평소 그림으로 소통하기를 즐기는 김규림 작가는 그림(만화)으로, 글로 생각을 전하는 이승희 작가는 글로 생각을 풀어낸다. 같은 단어로 생각을 시작하지만 다른 방향으로 뻗어나가는 것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일하는 방식을 새롭게 정의한 두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출근하는 발걸음이 가벼워진다면 이 실험은 성공이다.
저자
김규림, 이승희
출판
웅진지식하우스
출판일
2022.11.16

 

언급된 책 중에서 what I haven't read, what I want to read : 

나의 해방일지 - 박해영

오늘도 리추얼 : 음악, 나에게 선물하는 시간 - 정혜윤

오늘이 마감입니다만 - 크리스토프 니먼

모두 같은 달을 보지만 서로 다른 꿈을 꾼다 - 김동조

숲속의 자본주의자 - 박혜윤

몰입 - 패티 스미스 (읽었던가...)

달리기가 가르쳐준 15가지 삶의 즐거움 - 앰비 버풋

언젠가, 아마도 - 김연수

좋은 감각은 필요합니다 - 마쓰우라 야타로

첫 마음 - 정채봉 

 


데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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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sy@ohmylif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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